광주불교연합회, 성거사지5층석탑 다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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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 광주공원서 광주 평안 기원

광주무형문화재 제23호 광주영산재 시연
광주를 지켜온 비보석탑, 성거사지5층석탑에서 광주의 평안과 발전을 기원하는 다례재가 열렸다.
광주불교연합회(회장 소운 스님)는 9월 25일 광주 남구 성거사지5층석탑에서 ‘다례재 및 광주평안 기원대재’를 봉행했다.
보물로 지정된 성거사지5층석탑은 통일신라 말~고려 초기에 조성된 전형적인 비보석탑이다. 석탑이 자리한 광주공원 일대는 예로부터 성거산(성구강)이라 불리며 거북이 모양의 지형을 갖고 있는 곳이다. 옛 선조들은 거북이가 광주천을 따라 영산강으로 갈 수 있으니, 등에 사찰을 세우고 목에 해당하는 곳에 석탑을 세워 기운을 붙잡고자 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성거산에는 옛 성거사라는 사찰이 있었다.
올해로 5회를 맞은 다례재는 광주영산재 시연을 시작으로 범종 5타, 개회선언, 불교의례, 헌다례, 봉행사, 환영사, 축사, 음성공양, 탑돌이, 사홍서원, 들차회 등으로 이어졌다.

행사에는 소운 스님, 도계 스님(소원정사 주지), 동진 스님(남구불교협의회장), 무등 스님(천룡사 주지), 보응 스님(보응사 주지), 법담 스님(금당사 주지) 등 광주지역 사찰 스님과 연합합창단, 남구청불자회, 신도들이 동참했다.

광주불교연합회장 소운 스님
소운 스님은 봉행사에서 “성거사지5층석탑은 광주의 기원을 간직한 성스러운 장소인 거북이 마을에 위치한 비보석탑으로, 단순한 사찰의 융성을 넘어 광주의 번영과 백성의 평안을 기원하는 선조들의 세심한 마음이 오늘날까지 전해진 광주를 지키는 보물”이라며 “오늘 행사는 선조들의 큰 은혜와 공덕을 찬탄하며, 광주정신을 바로 세워 광주의 평안과 남구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남구불교협의회장 광덕사 주지 동진 스님
동진 스님은 환영사에서 “거북이 형상의 성거산은 머리가 광주 시내를 향해 있어 광주의 번영과 발전을 함께 지켜왔다”며 “1000년 넘게 이곳을 지켜온 석탑에 다례재를 올리는 것은 광주의 번영과 미래 세대를 위한 소중한 불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교계가 앞장서 석탑의 가치를 널리 알려 광주를 지켜온 공덕이 시민 모두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내 남구청장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은 축사에서 “성거사지5층석탑은 1,300년 세월 동안 민족의 아픔과 고난을 함께한 상징”이라며 “이 석탑은 단순한 석조물이 아니라 불교의 자비·평화 정신과 광주의 민주·인권 정신이 맞닿아 있는 숭고한 문화유산”이라고 평가했다.

개회선언을 한 금당사 주지 법담 스님
이날 참가자들은 석탑 앞에 과일과 차를 올려 공양을 드리고, 탑돌이를 하며 광주의 평안과 발전을 발원했다. 이어 정예서 불자의 찬불가 음성공양과 광주불교연합합창단의 합창이 울려 퍼졌고, 한국차문화협회 광주지회가 마련한 들차회에서는 차를 음미하며 성거사지5층석탑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헌다를 하는 소원정사 주지 도계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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